외교부 부부장, 뉴욕서 IAEA 사무총장에 "국제사회 정당한 우려에 실질적 행동해야"
중국 외교부와 IAEA 회담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마 부부장은 "IAEA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과학적인 태도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문제를 책임 있게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실질적인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이웃 국가들과 일본 국민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고 기어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을 추진했다"고 비난한 뒤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IAEA는 오염수 처리에 중립적·객관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고, 중국과 밀접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일본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 칭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하지 않은 배출이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21일)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 주중 일본대사관에 40만통이 넘는 항의 전화가 걸려 왔다는 일본 기자의 지적에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에 일본의 항의 전화가 쇄도해 정상적인 업무 진행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사안의 초점을 돌리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감추려고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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