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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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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러시아 원유 수출 중단에도 하락…WTI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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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EEU 회원 4개국 제외 모든 국가 수출 금지
“러시아 조치는 원유 시장에 상승 압력 가할 것”
“고금리와 탄탄한 노동 시장이 원유에 부담으로”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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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 영향에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3달러(0.03%) 내린 배럴당 89.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29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93.24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내수 시장 안정화를 위해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러시아 주도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원국 4개국 외에 모든 국가에 적용됐다.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쉬 사장은 CNBC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수출 금지는) 원유 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는 역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30만 배럴 원유 수출이 금지된 것을 가격에 반영해 온 시장은 이제는 이번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전날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고금리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와 연료 수요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노동 시장이 견조한 것도 고금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입장과 강력한 노동시장이 원유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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