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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에 40층 파노라마 한강전망대…오세훈 “뉴욕 도심 개발사례 접목”

헤럴드경제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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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에 40층 파노라마 한강전망대…오세훈 “뉴욕 도심 개발사례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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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뉴욕 도심개발 현장 줄줄이 방문

뉴욕 맨해튼 서부 신도심으로 급부상

허드슨 야드, 원 밴더빌트 등서 영감 얻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등 도시공간 재편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포트어소리티 터미널 등 뉴욕 도심의 주요 복합개발 사례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벤치마킹한다. 사진은 오세훈 시장이 허드슨 야드의 유명 건축물 ‘베슬’ 앞에 선 장면. [서울시 제공]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포트어소리티 터미널 등 뉴욕 도심의 주요 복합개발 사례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벤치마킹한다. 사진은 오세훈 시장이 허드슨 야드의 유명 건축물 ‘베슬’ 앞에 선 장면.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뉴욕)=김수한 기자] 준공 36년 된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교통·문화·상업시설과 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360도 한강 전망대까지 갖춘 40층 규모 복합건물로 재탄생한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의 허드슨 야드, 72년 된 포트어소리티(Port Authority) 터미널 부지 개발 등 뉴욕 도심의 주요 복합개발 사례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에 벤치마킹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시작으로 새로운 서울을 담아내기 위한 서울 도시공간 재편 프로젝트인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개조’를 본격화한다.

오 시장은 19~20일 이틀에 걸쳐 허드슨강 일대 수변 중심의 도심 복합개발 지역인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주변 건물의 공중권을 양도받아 초고층 고밀 개발된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허드슨 야드는 2005~2024년 총 250억달러(약 23조원)를 들여 맨해튼 미드타운 서쪽 허드슨 강변의 낡은 철도역, 주차장, 공터 등 약 11만㎡ 부지를 입체적으로 재개발한 지역이다. 뉴욕을 대표하는 도심 재탄생 사례로 꼽힌다.

뉴욕시는 2003년 마스터플랜을 통해 부지가 균형적으로 개발되도록 합리적인 용도지역제를 제시, 허드슨 야드~펜스테이션(뉴욕의 장거리 철도역사) 사이의 철도선로 상부를 개발했다. 이로써 선로 상부에 입체적인 보행로와 업무·상업·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서 동측과 서측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특히 뉴욕 MTA(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 철도 부지에 기존 철도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복합문화시설 ‘더 셰드(The Shed)’,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Edge)’, 154개의 계단층으로 구성된 이색 구조물 ‘베슬(Vessel)’ 등 독특한 건축물과 공간을 조성해 연중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빽빽한 빌딩숲 아래로 열차가 지나다니고 그 위에서는 시민들이 일상 속 여가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오 시장은 허드슨강에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1만㎡ 규모의 인공섬 리틀아일랜드(Little Island)도 둘러봤다. 뉴욕시가 2640억원을 들여 2021년 5월 준공한 이 수상공원에는 산책로와 공연장, 휴식 공간 등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WTC1빌딩(541m)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원 밴더빌트(427m)를 방문, 뉴욕의 독특한 개발제도인 공중권을 사고 팔아 건물 층수를 높인 사례에서 영감을 얻고, 뉴욕의 랜드마크인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공중권 활용 사례를 통해 문화재 건축물을 보존하고 개발도 병행하는 혁신 사례도 접했다.

▶오세훈, 뉴욕 새 명소 허드슨 야드, 원 밴더빌트 등 집중 탐방=오 시장은 허드슨 야드를 찾은 자리에서 “되도록 많은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을 빌딩숲 안에 많이 만들고 그 옆에는 늘 녹지가 함께 한다는 콘셉트를 동서울터미널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허드슨 야드) 지하가 철도 정비창인데 계속해서 기차를 운행하면서 그 위에 공중 도시를 만들어 올린 것으로 유명해졌다”며 “우리가 용산 철도 정비창을 활용하는 데 벤치마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 공간을 이런 식으로 많이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서울터미널 지하에 버스터미널 3개층이 있어 버스가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그 위에 스타필드 등 상업시설과 이마트 본사 등 사무실이 올라가고 옥상에는 한강 경치를 볼 수 있는 공공 공간이 들어선다”면서 “이런 콘셉트는 용산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목적과 방식이 허드슨 야드와 유사하다.

시는 36년간 운영되며 시설 노후, 주변 교통체증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연면적 4만7907㎡ 규모 동서울터미널을 터미널 기능 외에 수변 휴식·조망 공간과 상업·업무시설을 갖춘 최고 40층 높이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건축 디자인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담았다.

특히 타워 최상층을 비롯한 중층부 곳곳에 한강과 서울 전경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 공간을 구성한다.

최상층에 배치될 전망대는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북쪽으로는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 또 공중정원·수변 전망데크 등을 설치해 다양한 각도와 장소에서 조망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욕 허드슨 야드의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Edge)’를 방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욕 허드슨 야드의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Edge)’를 방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욕 허드슨 야드의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Edge)’ 방문객들이 탁 트인 시야로 뉴욕의 풍광을 즐기고 있다. [김수한 기자]

뉴욕 허드슨 야드의 100층 높이 야외전망대 ‘엣지(Edge)’ 방문객들이 탁 트인 시야로 뉴욕의 풍광을 즐기고 있다. [김수한 기자]


▶뉴욕 허드슨 야드·포트 어소리티 터미널, 동서울터미널 개발에 참고=사전협상 제도에 따른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활용해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있던 한강∼강변역∼터미널을 연결하는 보행데크를 만들고 구의공원 재구조화, 구의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시는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 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 편익을 위한 공공기여 시설 건립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사전협상안을 이달 중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 내년 말까지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는 공공(SH공사) 주도로 진행 중인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에도 동서울터미널과 같은 광역교통 중심의 복합개발 구상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이러한 개발 전략을 상업·문화·주거시설까지 확장해 서울의 도시공간을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획기적으로 재편한다는 목표다.

시는 뉴욕 중심부에 있는 포트어소리티 터미널 재조성 사업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에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72년 된 포트어소리티 터미널을 2033년까지 업무·주거·상업 복합시설로 탈바꿈시켜 미국 전역과 맨해튼을 잇는 교통·경제의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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