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을 앞두고 이강인(왼쪽)과 20분 가량 대화를 나눈 황선홍 감독.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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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만족할 수 없다."
황선홍 24세 이하(U-24)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 진출을 확정 짓고도 웃지 않았다. 최종 목표가 대회 3연패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21일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둔 한국(승점 6)은 2연승을 달리며 남은 최종(24일 바레인전)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1-1로 비기면서다. 각 팀이 2경기씩 치른 현재 바레인은 승점 2, 태국과 쿠웨이트는 승점 1에 머무르고 있다. 경쟁팀 3개국이 모두 3차전을 이겨도 한국보다 많은 승점을 쌓을 순 없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라며 차분하게 답했다. 오히려 "오늘 후반이 느슨했던 게 불만족스럽다. 90분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후반전은 균형 측면에서 원활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아쉽다. 보완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날 황선홍호엔 승리만큼이나 반가운 뉴스가 또 있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이자 한국의 전술 구심점 역할을 맡을 에이스 이강인(22)이 합류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재활에 전념하다 최근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중국으로 건너왔다. 이날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시점을 두고 고민 중이다. 그는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며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풀 때 이강인과 벤치에서 2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황 감독은 "우리가 세운 목표가 분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한지 이야기했다"며 "이강인 선수도 의견을 냈다. 그런 걸 공유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도 있지만, 선수 생각도 있다.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을 사심 없이 이야기했다. 굉장히 접점이 많았던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4일 바레인과의 최종전에 대해서 황 감독은 "새로 온 선수가 여럿 있다. 이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같이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에 중점을 두고 (조별리그) 3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전은 역시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화(중국)=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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