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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동지가 배신" "온몸이 찢기는 마음"…친명 '격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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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윤 정권이 친 덫에 이재명 내던져야 했나"

"떳떳하면 당당하게 밝혀라"…지지자도 고성과 욕설

뉴스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투표 295표,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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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예상을 뒤엎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95명에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는 민주당에서 가결 이탈표가 29표 이상 나왔다는 의미다.

강득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는 그래도 역사의 진보와 동료의원들을 믿었다"며 "망연자실이다. 거듭 죄송하다. 민주당도 죽어야 된다"고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수진(비례) 의원도 "기어이 윤석열 정권이 쳐 놓은 덫에 이재명 대표를 내던져야 했느냐"며 "너무 분하고 처참하다. 온몸이 찢기고 갈리는 마음"이라고 울분을 표했다.

김성주 의원은 "민주당은 망했다. 아니 망해야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매일 '동지'로 대했던 이들이 배신했다. 우리는 외부의 공격과 내부 분열의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측근으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도 "이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자 일부 의원들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결과"라며 "구태정치와 모사꾼들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병기 의원도 가결 의원을 겨냥해 "당대표의 자리를 찬탈하고자 검찰과 야합하여 검찰 독재에 면죄부를 준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렇게 서로 눈빛 교환하며 은밀하게 뒤통수치지 말고 떳떳하다면 나는 이런 이유로 가결에 찬성했다고 당당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그동안 토론해 온 과정이 있어서, 우리당 의원님들 중 28명이 가결표를 던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제 우리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적었다.

이 대표 지지자들도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본회의장 방청석에 있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울분을 토해냈다. 원외 친명계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와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등이 주도해 개최한 국회 앞 집회에서도 가결 순간 일부 지지자들의 고성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국회를 향하겠다며 경비 중인 경찰과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혁신회의는 이 대표 가결 이후 논평을 통해 "국회가 정답을 내지 못한 것을 개탄한다"며 "민주당 일부 의원에 대해 큰 실망을 표한다. 노골적인 야당탄압에 저항하지 않은 것은 민주당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명계를 겨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미안하다.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탈당하지 마시고 이재명 대표 곁을 지켜달라. 곧 정리해서 수습책을 내겠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당부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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