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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대량 이탈표' 직전 두 가지 국면…이재명 대표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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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부 원종진 기자와 지금까지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Q. 원 기자가 최근 민주당 의원들 분위기 계속 취재해왔잖아요. 먼저, 오늘(21일) 이런 결과가 나온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봐야 합니까?

[원종진 기자 : 결국 이재명 대표를 더 이상 지도자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의원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결과입니다. 저희가 요 며칠 좀 취재를 해봤는데, 2가지의 중요한 국면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통합 기구를 출범해달라 이런 요구가 있었던 것인데요. 당의 중간 지대나 여러 계파들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좀 부결표를 모아서 당이 방탄의 부담을 져줄 테니 지도부도 통합 기구를 출범해서 앞으로의 운영에 있어서 다양한 요구들을 좀 반영해달라, 이런 요구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제 한 의원이 의원들 전체가 들어가 있는 단체 대화방에 이러한 요구를 직접적으로 전달도 했다고 하는데, 어제까지 이재명 대표는 여기에 대해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고, 좀 강한 톤의 부결 호소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 내용도 보면 올가미를 부숴야 한다는 등 며칠 전 박광온 원내대표가 연설 때 말했던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겠다는 이런 기류와는 조금 대비되는 굉장히 센 톤의 메시지를 냈고요. 결국에는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과 굉장히 괴리된 이런 즉자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비명계, 또 투표를 고민하던 의원들 중심으로 이게 정치력의 부재가 확인된 것 아니냐, 또 이게 무슨 오더를 내리는 것 아니냐, 이런 격한 반응들이 나오면서 대량 이탈표 사태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