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출신 김용민 가상 칼럼
온라인서 '진위 여부' 논란 일자
윤건영 "文과 관련 없는 글…뺄셈정치 안 돼"
논란이 된 글은 김 이사장이 지난 12일 평화나무 홈페이지에 올린 것으로, 문 대통령을 화자로 가상 설정해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 최고위 책임자로 기용하는 오판을 저지르고 검찰개혁에 실패했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이다.
해당 글은 총 6개의 소제목으로 구성됐다. ▲윤석열을 제가 키웠습니다 ▲그가 이럴 줄 몰랐습니다 ▲검찰 개혁에 있어 우리와 한편인 줄 알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성과가 모두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당선, 솔직히 관심 없었습니다 ▲나 같은 불운한 민주당 대통령 없도록 합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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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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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윤석열에게 징계로써 정치적 미래에 쐐기를 박으려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말을 듣지 않은 점, 뼈 아프다", "윤석열에 대해 착시했다. 전임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인사와 재벌 회장에 대한 적극적으로 주도한 적폐 청산 수사에 눈이 홀린 것" 등의 표현이 담겼다. "그가 이럴 줄 몰랐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칼부림으로 그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리라는 상상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도 했다.
해당 글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나서 "문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글"이라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윤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온라인상에 돌아다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이 진짜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며 "문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답답하고 분노하시는 마음이 가상의 글까지 만든 게 아닌가"라며 "어떤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쓰셨을지 저 역시 생각해보며 다시 돌아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그 마음이 혹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함께 싸우고 있는 옆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헤아려 주시라"며 "오히려 당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것은 옆에 선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함께하는 동료를 조롱하는 소리가 클 때였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뺄셈의 정치로는 이길 수 없다.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끝맺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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