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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드디어 항저우 착륙→곧장 황선홍호 합류…태국전 '벤치 관전' 가능성 [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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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3연패 마침표를 찍어줄 에이스 이강인이 드디어 결전의 장소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곧장 한국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항저우 175km 남쪽 진화시로 향해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수단과 함께 호흡한다.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은 파리에서 서울로 왔다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359편을 타고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3분(한국시간 21일 오후 3시3분)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파리 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리는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허벅지 부상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정상 컨디션 되찾았음을 알린 뒤 아시안게임 격전지에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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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서 동남아시아 복병 태국을 상대한다. 1차전 쿠웨이트전서 9골을 뽑아내며 대표팀이 E조 단독 1위로 오른 가운데 태국전마저 이기면 16강행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 이강인이 빠르게 대표팀에 합류해 태국전을 지켜볼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이강인이 항저우 공항으로 들어오면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차량을 통해 진화 대표팀 호텔로 이동,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킥오프 90분 전 맞춰 도착할 거다. 선발 및 벤치 명단은 경기장 도착해서 감독관에게 제출한다. 킥오프 70분 전에는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볼지, 벤치에 앉아서 선수들과 함께 볼지, 깜짝 출전할지에 대해서는 "황선홍 감독님만이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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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까지 선수단과 같이 이동하는 이강인이 태국전을 멀리 떨어진 관중석에서 홀로 지켜볼 이유는 없다.

파리에서 서울을 거쳐 항저우에 온 뒤 차를 타고 2시간 가까이 이동했기 때문에 태국전 출전은 사실상 어렵지만 엄연한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 중 한 명인 만큼 벤치에서 동료들과 태국전을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이강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국전을 승리로 장식해 대회 2연승으로 조 1위를 조기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태국전에 뛰진 않더라도 이강인이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은 황선홍호의 사기를 더욱 높여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22명 완전체가 됐기 때문이다. 이미 쿠웨이트전 9-0 대승 뒤 2골 1도움을 올린 조영욱이 "경기 끝나고 보니 강인이한테 문자가 와 있었다. 자기가 좀 더 늦게 도착해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던데 택도 없는 소리다. 빨리 합류하라고 답장해야겠다"며 이강인 기다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함께 준우승 신화를 썼던 최준과 이재익은 입을 모아 "이강인이 합류하면 팀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최준은 "강인이는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어디서 뛰는지 다 보고 있다. 우리가 잘만 움직이면 공은 알아서 들어올 거다. 잘 하는 선수이니 우리가 잘 움직여야 된다. 다 맞춰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이강인의 합류를 기대했고, 부주장 이재익 또한 "강인이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고 있다. 강인이 말은 다 들어주겠다. 새벽에 강인이 경기를 봤는데 볼 터치나 몸놀림이 좋아보였다"고 이강인의 합류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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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선홍호는 태국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경기 전날 진행된 회복 훈련에서도 비주전 선수들만 참가했다. 쿠웨이트전에 나섰던 정우영, 조영욱, 백승호 등은 팀호텔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회복하기로 했다.

쿠웨이트전에서 교체로 출전했거나 휴식을 취한 김태현, 이재익, 최준, 설영우, 홍현석, 박재용, 민성준, 김정훈, 안재준, 송민규 등 총 10명의 선수가 태국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태국전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 이강인과 황선홍호 태극전사들이 얼마나 많은 세리머니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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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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