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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100일 넘게 끈 할리우드작가 파업 끝나나…"제작사와 합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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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조·제작사 CEO들 회의 "고무적"…21일 추가 회의

연합뉴스

美 뉴욕 넷플릭스 앞에서 시위 벌이는 미국작가조합 회원들
미국작가조합(WGA) 회원들이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뉴욕 넷플릭스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WGA와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이 양측 간 고용 협약 만료를 앞두고 벌인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서, WGA 소속 작가 1천여 명은 5월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파업 중인 할리우드 작가들이 제작사 측과 합의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일 이상 이어진 작가들의 파업이 곧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작가조합(WGA)과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등 미디어 기업을 대표하는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은 20일(현지시간) 밤 공동성명을 내 양측이 협상을 위해 만났으며 21일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CNBC 방송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양측이 20일 면담에서 작가들 파업 종료를 위한 합의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또 양측이 21일 회동에서 최종 합의안이 타결되길 바라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파업이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20일 회의에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도나 랭글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제작사 측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번 회의가 고무적이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들 CEO 4명이 또 21일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서 피켓 시위하는 배우 마이클 래파포트
미국 배우 마이클 래파포트가 지난 7월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파업 피켓을 들고 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의 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7월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며 이미 두 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작가조합(WGA)에 가세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영화·방송 프로그램 작가 1만1천여명은 지난 5월 2일 파업에 돌입, 100일 이상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수익금 등 보수체계 개편,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작가 조합의 파업으로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인 심야 토크쇼 등의 촬영이 중단되고,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등 스트리밍 시리즈의 영화 제작 일정도 무기한 중단됐다.

8월 말에만 해도 양측의 긴장은 여전히 보였다. AMPTP는 임금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공개하며 작가노조 지도부를 압박했지만 약 한 달 만에 전환점을 맞았다.

배우들의 단체인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7월 14일 파업에 동참, 두 달 이상 진행 중이다. 현재 제작사와 배우들 간의 협상은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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