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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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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2023] 비네쉬 수쿠마 퀄컴 AI 제품 총괄 “모든 스마트폰에 AI 칩 탑재될 날 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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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비네쉬 수쿠마(Vinesh Sukumar) 퀄컴 테크놀로지 시니어 디렉터·AI/ML 제품 관리 총괄이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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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70세 이모가 새벽 5시에 전화를 걸어와 ‘휴대폰 셀카를 찍으면 더 어려 보이는 필터가 덧씌워지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에 빠졌는데, 지금 이게 작동이 안 된다’면서 해결 방법을 묻더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개인 전자 장비에서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이젠 모든 연령층이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각자의 휴대폰에서 AI를 사용하려면 클라우드가 아닌 각각의 전자기기에서 가동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퀄컴의 AI 칩 사업을 이끄는 비네쉬 수쿠마(Vinesh Sukumar) 퀄컴 테크놀로지 시니어 디렉터·AI/ML 제품 관리 총괄은 2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 ‘스마트클라우드쇼 2023′에서 “생성형 AI가 더 넓게 확장되려면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가동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수쿠마 총괄은 “각각의 전자기기인 에지(Edge) 단에서 AI 구동이 가능해야 추가 비용 없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AI 기술이 닿을 수 있다”며 “퀄컴은 ‘에지에서 일어나는 일은 에지에 머무르게 하라’는 데 방점을 두고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와의 연결에 의존한 AI 서비스가 이제는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각각 AI 칩이 탑재돼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AI 개체’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회사로 알려진 퀄컴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서버용 에지,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용 칩을 설계해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 20억개 이상의 AI 칩을 공급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퀄컴은 스마트폰, 확장현실(XR), PC 등에서 생성형 A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쿠마 총괄은 “우리는 이 분야에 확신을 두고 2020년대 내에 100억개의 파라미터가 포함된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 모델을 활용하면 XR, VR,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퀄컴은 생성형 AI의 개인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수쿠마 총괄은 강조했다. 그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센싱 허브에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퀄컴 AI 엔진 기반의 제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이다.

그는 “가령 스마트폰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메일을 쓰고자 하면, 자동 완성 기능과 텍스트 출력값이 LLM 모델로 변환되는 두가지 기능만 있으면 된다”며 “그런가 하면 단순한 콘텐츠 생성이 아닌 개인화된 콘텐츠를 생성하는 게 중요한 XR 분야에서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바로 3차원 콘텐츠 가상현실이 만들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수쿠마 총괄은 광범위한 소비자 기기뿐 아니라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에도 AI를 사용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수쿠마 총괄은 생성형 AI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력 효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퀄컴은 10년 이상 AI 프로세서에 투자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매트릭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 대화형 AI가 많이 쓰일 것을 고려하면 전력 효율이 가장 중요하고, 퀄컴도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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