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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카드 대신 스마트폰·워치로···상반기 모바일 기기 결제 비중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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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애플이 애플페이 서비스를 테스트 하고 있는 모습.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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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카드 결제규모 가운데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실물카드를 꼽는 결제보다 스마트폰 등을 갖다대는 결제가 더 일상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카드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동향’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조26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70억원)보다 8.4%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 소비가 명목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카드 사용액이 늘었고, 지난해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영향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급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8.8%)와 체크카드(7.7%) 모두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선불카드는 코로나19 기간에 이뤄졌던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에 따라 37.1% 급감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을 소비유형별로 나눠 보면 여행(56.5%)과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일평균 결제액이 증가했다. 반면 연료(-9.8%), 가구·가전(-4.5%) 관련 결제액은 오히려 줄었다.

특히 접근 기기별로 결제를 나눠봤을 때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등을 통한 결제액이 하루 평균 1조4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큰폭 늘었다. 같은 기간 실물 카드 결제(1조4480억원) 증가율은 4.7%에 그쳤다. 특히 대면 결제를 할 때에도 결제 단말기에 실물 카드 대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 등의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 방식이 1년 전보다 56.8%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올 상반기 50.2%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결제가 꾸준하고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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