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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尹 대통령, 뉴욕서 '부산박람회' 유치전 지속…릴레이 양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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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남미 국가 만나 개발협력 논의
스위스·그리스 정상과 친환경 협력 방안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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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갔다. 윗줄 왼쪽부터 알랭 베르세 스위스 연방대통령,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 가운뎃줄 왼쪽부터 커털린 노박 헝가리 대통령, 음스와티 3세 에스와티니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아랫줄 왼쪽부터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무함마드 울드 가즈와니 모리타니아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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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사흘째인 20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열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총력전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전날(19일)까지 제78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17개국 정상을 만난 데 이어 이날도 스위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모리타니아, 콜롬비아, 헝가리, 이스라엘, 태국, 그리스 불가리아, 에스와티니 등 10여개국과 연이어 양자회담을 했다. 30분 간격의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최대한 많이 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자 회담 때마다 상대국 정상에게 부산 세계박람회 관련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하면서 부산 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비전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회담장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현수막을 걸어두고, 벽에는 부산 관련 사진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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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회담장에는 부산 엑스포 홍보물이 곳곳에 배치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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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다수의 양자회담 개최를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무역, 투자, 원전, 방산, 인프라, 반도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관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각국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교역과 공급망을 다변화해 교역 구조와 공급망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측면도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하고 개발 수요가 큰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들과의 양자회담을 집중적으로 가졌다. ODA(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국들과의 회담을 통해 내년부터 활동할 안보리 이사국이자 글로벌 책임 국가, 기여 국가로서의 활동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의미가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해 음스와티(Mswati) 3세 에스와티니 국왕, 모하메드 울드 가즈와니(Mohamed Ould Ghazouani)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에스와티니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서쪽의 모리타니아와는 양국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이었다.

또 구스타보 프란시스코 페트로 우레고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2016년 발효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하고, 중남미 신흥 경제강국 4대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에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콜롬비아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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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윤 대통령. 스위스, 그리스 등 정상들과는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 협력 등을 논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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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스위스 등 유럽국들과의 회담에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을 만나 "양국 수교 60주년이자 스위스의 '한반도 중립국감독위' 참여 7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에 양자 회담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북핵 문제 등 주요 이슈와 관련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르세 대통령은 양자 기술, 바이오 의약품 등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그리스 총리와 만나 양국이 각각 조선 및 해운 분야 세계 1위의 강국으로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양국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선박 R&D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양국이 친환경 녹색해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미래 혁신 분야의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고, 미사일 방어, 사이버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도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양자(퀀텀)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이번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차세대 신흥시장인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고 원전,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열면서 이번 방미 기간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 중앙아시아 4개 국가 정상과 모두 만나게 됐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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