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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생선 구입비로 1천 원만 더"…일본, 소비 확대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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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수산물을 가장 많이 사왔던 중국이 수입을 전면 금지했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생선 구입비로 한 달에 1천 원씩만 더 쓰자고 직접 나서서 사정할 정도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 츠키지수산시장.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상인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사이토/수산물 판매업자 : 우리가 (후쿠시마) 수산물을 더 많이 사서 파는 것이 (어민들에게) 가장 큰 응원입니다.]

하지만 이런 십시일반으로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대체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우리 돈 300억 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수입액이 아예 '0'이 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지난달 중국 식료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41.2%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의 수입 중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경제산업상은 게이단렌 등 경제단체를 찾아 새로운 판로 개척을 주문했고, 대기업 등에는 회사 식당에 수산물 메뉴를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니시무라/경제산업상 : 국민 여러분이 한 달에 100엔(우리 돈 1천 원)만 더 써서 수산물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쿄도는 다음 달부터 초밥이나 회 전문점을 이용할 경우 구입액의 3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전면 수입 금지라는 중국의 초강수가 이어질 경우 마땅한 해법 찾기가 어려워 일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희)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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