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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니터링팀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IAEA 모니터링에 참여해달라는 일본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는 애초에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주일 중국대사관 측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담화에서 “이전에 중국이 IAEA의 국제 감시체계 참가를 거부했다고 (일본) 언론에 보도됐지만, 이같은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중국은 핵 오염수의 분석 비교 검사 작업에 초청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IAEA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작업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 감시체계를 꾸려 운영해왔다. 이 조직에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스위스 기관이 참여해 왔으며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 등은 최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중국에 모니터링 조직에 동참해 줄 것을 올들어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날 “중국은 이웃나라 등 이해관계자가 충분히 참여해 장기적으로 유효한 국제감시체제를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해왔다”며 “일본 측이 핵오염수 처분에 정말 자신감이 있다면 깔끔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이에 대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IAEA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중국 정부의 제안에 원칙적 입장만을 밝혔다. “향후 어떤 국가의 연구기관이 참여할 것인가는 IAEA가 독립적인 입장에서 선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은 이같은 선정에 관여할 수 없으며, 관여할 일도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중국이 과학적 근거에 근거한 대응을 취하도록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의) 즉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정부의 입장은 오염수 방류 이후 모니터링 정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모니터링 정보를 공개하는 ‘처리수(오염수) 포털 사이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의 방류 기간 중 82만건의 접속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류 전 월평균(약 29만건)의 약 2.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의 접속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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