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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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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우·유가 인상에 금값 됐다…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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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전월비 0.9% 상승

아주경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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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집중호우와 폭염, 국제유가 상승 등 여파로 배추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가 하면 숙박 서비스 가격 상승 흐름 또한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2015년 수준 100)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 역시 1.0%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를 품목 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13.5% 급등했다. 농산물 가격은 두 달 째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7.8% 올랐다. 품목 별로는 배추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112.7% 급등했다. 시금치 가격은 56% 상승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과(41%)와 쌀(14.4%)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수산물 물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0.0%)을 나타냈다. 다만 수산물 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9.9%로 전월(9.3%)에 이어 상승폭을 키웠다. 품목 별로는 조개 가격이 전월 대비 27.7% 오른 반면 게 가격은 39.1% 하락했다. 축산물은 소고기 가격이 10.2%, 돼지고기 가격이 1.6% 상승하는 등 한 달 만에 평균 1.5% 올랐다. 다만 축산물 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하면 -5.9%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공산품(1.1% ↑)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1.3%)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해당 제품 가운데선 경유가 전월 대비 17.4%, 나프타 가격이 15.3% 올랐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물가도 노트북용LCD가 2.5%, 휴대용 전화기가 0.9% 상승했다. 반면 중후판과 용접강관이 각각 1.9%, 1.7% 하락하는 등 제1차 금속제품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품목 별로는 산업용도시가스 가격이 전월 대비 5.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율은 산업용 전력이 32.1% 급등했고 일반용 전력 역시 30.3% 올랐다.

서비스 품목에서는 운송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주요 등락 품목으로는 휴양콘도와 호텔이 각각 18.2%, 7.3% 상승했다. 운송서비스도 시내버스와 국제항공여객 가격이 전월 대비 7.7%, 2.4% 확대됐다. 부동산의 경우 주거용부동산관리와 비주거용임대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편 수입품 등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원재료 물가가 5.1% 급등했을 뿐 아니라 최종재와 중간재 모두 국내출하와 수입이 늘면서 각각 1.2%, 0.9%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7.1%)이 급등한 데다 공산품(2.1%), 서비스(0.3%)가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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