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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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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 노동자 위한 노래운동 펼치는 음악가 하림


음악가 하림은 갑자기 어깨에 큰 통증을 느꼈다. 팔을 올릴 수조차 없었다. 2017년 방송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간 쿠바 아바나에서였다. 낯선 타지에서 병원에 가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용기 내어 가니 친절하게 잘 치료해주었다. 치료비도 저렴했다. 급성 염증은 씻은 듯이 나았다.

한국에 돌아와 라파엘클리닉에 전화했다. 이주노동자 무료 진료소다. 역지사지의 경험이 그의 마음을 이끌었다. “제가 뭐 도울 일 없을까요?” “이주노동자를 위해 공연해주세요.” 매달 한번씩 ‘국경 없는 음악회’를 열었다. 하림이 노래하고, 이주노동자들 사연을 듣고, 그들도 노래하는 자리였다. “다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타지에서 일하며 눈물짓는다는 걸 알게 됐죠.” 지난 17일 서울 금천구 작업실에서 만난 하림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