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는 자가 범인이란 말 있어"…김기현의 李 문병 여부엔 "쉽지 않아"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 요청서 접수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방탄 단식'을 끝내고 자당 의원들에게 가결 투표를 자진해 요청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명분 없는 단식을 중단하고 국민께 약속드린 불체포특권 포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야당 대표 한 사람의 불법 혐의 때문에 국회가 멈추고 국정이 마비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 자신의 말을 뒤집는 정치를 국민들은 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면서도 "도망가는 자가 범인이라는 말이 있다. 이 대표는 단식을 핑계로 도망가지 말고 본인이 말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는 기개로 체포영장 심사에 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방탄 국회, 입법 폭주, 당론으로 추진 중인 3개의 특검과 4개의 국정조사, 계속된 후쿠시마 오염수 장외집회 등 이 모든 것은 이 대표 취임 후 이뤄진 일"이라며 "이 대표 구속을 막고 이 대표 단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을 벗어나려면 이 대표 스스로 당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단식' 전략이 '법치'를 막아서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방탄에만 당력을 집중하고 국회를 방탄의 무대로 전락시킨 전례는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단식, 병원 후송으로 피할 일이 아니다"며 "본인 개인 비리 혐의로 제1야당을 수렁에 빠뜨리고 국회를 방탄 무대로 만들어 민생과 국정을 어렵게 하는 방탄 단식, 막장 정치를 이제 끝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 출연, 김기현 대표의 이 대표 병문안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결국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회피하는 단식으로 인식되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대표가 병문안을 간다면 적어도 정치적 화합이나 대화를 위한 변화의 장이 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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