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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북 다음 벨라루스 만났다…푸틴, '3자 협력' 우회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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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박 6일 동안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 대통령과도 만나 국제법 틀 안에서 북한과 군사 협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언급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표언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뒤이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바로 만났습니다.

루카셴코는 이 자리에서 북한과 러시아, 벨라루스 간 3국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벨라루스에 무기를 제공하면 벨라루스가 이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는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을 피해 갈 수 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어떤 것도 위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물론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3자 협력 방식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일부 나토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과 유사합니다.

지난해부터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한국의 우회 수출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2022년 10월 28일) :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탄약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관계를 파괴할 것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방러 기간, 극초음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 핵탄두를 장착한 전략폭격기도 참관했습니다.

유사시 러시아가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군사 기술 이전이 아니면서도 대북 군사 지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부족한 무기 보충을 위한 우회로를 확보하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의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한국을 집중 압박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제갈찬)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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