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신용카드 지출 0원, 연말 소득공제 누락"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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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청문회 전까지 '도어스텝핑(door stepping)'을 중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단독이라는 제목을 달고 확인되지 않은 기사들이 나가고 있는데 (가짜뉴스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한 뒤 "부끄러운 언론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회 때 제가 창업한 소셜뉴스와 메타캔버스 등 모든 경영 내역을 공개할 것이며 그전까지는 도어스텝핑을 중단한다"며 "어떤 의혹 보도도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후보자는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관해 모두 부인했다. 그는 배우자가 보유했던 위키트리 운영사 '소셜뉴스'의 지분을 시누이에게 매각한 것과 관련해 "시누이는 백지신탁 대상 범위가 아니다"라며 "시어머니를 30년 이상 모시고 산 저에게 고맙다며 올케가 중요한 공직을 맡았으니 떠안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백지신탁 당시 배우자의 소셜 뉴스 주식 매수자를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회사는) 적자 구조에 빠져있었고,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소셜뉴스는 4명 직원으로 불과 500여만원의 매출로 시작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또 배우자의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지출이 0원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도 안 하고, '어그로'로 트래픽 끌고 인격 살인을 했다"며 "연말 소득공제 신고 시에 소득공제가 누락된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2018년부터 현재까지 남편의 세금 납부액도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청와대 대변인 시절 당시 압력을 가해 위키트리가 전년보다 4.5배 많은 정부 광고를 수주했단 보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2013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가 자리잡았다"며 "소셜 뉴스의 트래픽에 변화가 생겨 지방 등에서 행사가 있는 곳에서 행사 담당자가 위키트리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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