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괴물' 등에서 봉준호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원로배우 변희봉 씨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변희봉 씨는 자신을 '고목나무에 핀 꽃'에 비유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친구 이거. 나도 좀 낍시다."
성우로 데뷔했지만 배우가 더 좋아 시작했던 연기 조연이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이 손안에 있소이다."
IMF 칼바람에 배우를 접으려 했을 때, 신인감독 봉준호가 찾아왔고 이후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스크린 속에서 빛났습니다.
"너희들 그 냄새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 영화 '괴물'
"하 이거 인생 말년에 무슨 꼬라지냐"
- 영화 '살인의 추억'
'옥자'로 봉 감독과 함께 칸 영화제에 섰던 날은 75살 배우에게도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변희봉/배우 (2017년) : 세상에 변희봉이가 칸 영화제에 참석을 하고, 70도 기운 고목 나무에서 꽃이 피는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찾아온 췌장암에 영화 '기생충' 출연도 포기하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암은 끈질겼습니다.
3년 전, 문화훈장을 받던 날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던 원로 배우는 81세로 하늘로 떠났습니다.
[변희봉/배우 (2020년) : 아버지 꿈에라도 한 번 뵙시다. 저도 이젠 드릴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HE K-POP']
[영상그래픽 김영진]
이한길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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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괴물' 등에서 봉준호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원로배우 변희봉 씨가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변희봉 씨는 자신을 '고목나무에 핀 꽃'에 비유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왔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친구 이거. 나도 좀 낍시다."
성우로 데뷔했지만 배우가 더 좋아 시작했던 연기 조연이 어떻게 빛날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