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끊임없이 안전 문제가 제기돼온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유사한 핵 재앙에 직면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다 지난 6월 탈출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정착한 이반(가명)은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6개 원자로 가운데 1개 이상에서 전력 공급 중단 등으로 멜트다운(노심용융)과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후쿠시마 원전보다 더 참혹한 결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원전으론 유럽 최대 규모로 후쿠시마 원전보다 발전 용량이 30% 정도 더 큰데요.
이 원전의 6개 원자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의 교전 격화로 지난해 9월 이후 모두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 1개 원자로가 복원돼 가동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전쟁 전 자포리자 원전에는 7~8개의 전력 공급선이 가동됐지만 지금은 단 1개만 유지되고 있고, 비상시 전력공급을 위한 20여개의 디젤발전기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반은 "전력 공급이 끊기면 가동 대기 상태 원자로는 6~7시간, 가동 중단된 원자로는 1~2일 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후쿠시마 시나리오'가 재현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안창주
영상 : 로이터·AFP·더타임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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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다 지난 6월 탈출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정착한 이반(가명)은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의 6개 원자로 가운데 1개 이상에서 전력 공급 중단 등으로 멜트다운(노심용융)과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후쿠시마 원전보다 더 참혹한 결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