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 이재명,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檢은 구속영장 청구

李, 단식 19일 만에 병원 후송

檢, 업무 개시 직후 영장 청구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단식 19일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검찰은 이날 업무 개시 직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부른 119구급차에 실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국정 쇄신과 전면 개각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19일째로,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성모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각적 검사가 필요하지만 장기간 단식으로 인해 신체 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게 의료진들의 소견”이라고 말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의식은 있는 상태”라며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병원 후송 직후, 검찰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오전 9시께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혐의와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 혐의,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당시 검찰에 출석하며 “조작 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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