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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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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서 탄생한 KPGA 코리안 투어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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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FR

대회 72H서 36H로 축소

김찬우 132타로 생애 첫 우승

코스모스 링스서 신데렐라 탄생

아주경제

김찬우가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2023 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2라운드에서 스윙 중이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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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신데렐라가 탄생했다.

김찬우는 17일(한국시간)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2023 KPGA 코리안 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했다. 2위 그룹(11언더파 133타)을 형성한 이성호, 전가람, 미국의 정윤을 1타 차로 눌렀다.

이번 대회는 72홀(나흘)에서 36홀(이틀)로 변경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장에 내린 폭우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36홀 축소는 코리안 투어 역사상 34년 만이다. 마지막 축소는 1989년 포카리스웨트 오픈이었다.

54홀(사흘) 축소까지는 총상금 100%를 모두 지급하지만, 36홀 축소 시에는 75%만 책정된다.

결국 이 대회 총상금은 5억2500만원, 우승 상금은 1억500만원으로 변경됐다. 김찬우는 3500만원을 덜 가져가지만 투어 2년 차 생애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억500만원은 김찬우가 지난해부터 코리안 투어에서 벌어들인 누적 상금(9372만2513원)보다 많다.

김찬우는 전날 14위였다. 10번 홀 버디로 출발한 그는 14번 홀 두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우승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것은 1번 홀부터다. 3번 홀까지 3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5번 홀과 6번 홀에 이어 8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 버디 2개, 후반 버디 6개를 기록했다.

김찬우는 지난해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상위 10위는 2회(우성종합건설 오픈, DGB금융그룹 오픈)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10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이달 초 종료된 LX 챔피언십 공동 13위다.

깜짝 우승이라 할 법하다. 코스모스에서 탄생한 신데렐라다. 경기 종료를 기다리던 김찬우는 "올해 목표는 투어 카드 유지였다. 우승을 했으니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6타씩을 줄인 이성호와 전가람은 신데렐라의 탄생을 막지 못했다. 마지막 추격자인 정윤마저도 18번 홀 파로 덜미를 놓치고 말았다.

문경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31위에서 26계단 뛰어 올라 공동 5위에 위치했다. 그 역시도 신데렐라 탄생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데일리 베스트(일일 최저타) 역시 김찬우에게 넘겨줬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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