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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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해 “오늘로써 민주당은 대한민국 공당이길 포기했다”며 “국민의 힘으로 폭주하는 민주당을 막아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비록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명분 없는 쇼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단식 17일째에 돌입한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대답은 생뚱맞게 윤석열 정부를 향했고, ‘내각 총사퇴’와 ‘총리 해임’을 포함한 도저히 대한민국 공당의 요구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비상 의원총회에서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과 윤석열 정부 내각 총사퇴 등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5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결의문을 발표한 뒤 국민의힘은 다시 “이 대표의 단식이 명분없는 쇼”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당 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는 내각 총사퇴인가”라며 “가뜩이나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고역을 겪는데 대선 공작 사건에 통계 조작까지 드러나자, 이 모든 것을 ‘정치 수사’, ‘야당 탄압’ 등 뻔하디뻔한 핑계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명분 없는 단식의 출구전략으로 내각 총사퇴를 들고나오는 것은 화성인이 아니고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이제 이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에 관심 있는 국민은 없다. 괜히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진정성 없이 내뱉은 당대표의 말 한마디 수습하겠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모습에 국민은 신물이 난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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