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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에 인분 기저귀를 던진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세종시 한 어린이집 학부모 A 씨는 기저귀를 던진 건 잘못된 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A 씨는 어린 자녀 치료차 입원해 있던 병원에 사과하러 온 해당 어린이집 교사의 얼굴을 향해 인분 기저귀를 던졌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 A 씨는 보호자 외에 출입이 금지된 입원실에 미리 알리지도 않고 들어와서 당황했다면서 온종일 잠을 못 자고 아파하는 둘째와 첫째를 돌보다가 갑자기 찾아온 교사를 보고 그간 쌓인 분노가 터졌다고 억울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전날인 지난 9일 자신이 담임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어린이집 낮잠 시간에 세 살배기 아들이 놀이방에서 또래들과 안 자고, 붙박이장처럼 좁고 깜깜한 방에서 혼자 잤다는 사실을 지난달 말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아이가 어두운 방에서 혼자 자는 게 무서워라는 말을 하길래, 어린이집에 확인했으나 처음에는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겠다고 하니 그때서야 '아이가 원해서 그랬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두 살 아이 본인이 원해서 그랬다고 말을 바꾸는 걸 보고 정서적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봤고, 좁고 캄캄한 공간에 아이를 혼자 재웠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6월 어린이집에서 오전 산책 후 인원 파악이 안 된 상태로 현관문이 닫히는 바람에 아이 혼자 몇 분간 밖에서 배회하고 있던 걸 이웃 주민이 발견한 일이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A 씨는 어린이집의 잘못으로 미아가 될 뻔한 일이 있었는데, 어린이집에서 실수라고 사과해서 그냥 넘어간 적이 있었다며 두 달 정도 어린이집을 쉬다가 다시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그 뒤로 아이가 머리 뒤를 어딘가에 박거나 머리카락을 쥐어짜는 등의 이상행동 등을 보이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생긴 상처를 두고도 담임교사에게 아이 몸에 상처를 낸 아이와 그 학부모에게 행동 지도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도 담임교사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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