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80.3년보다 높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고통받은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만성질환 환자 수는 1880만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2020년에는 1891만명으로 0.5% 더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요 사망원인 순위 1~3위도 모두 만성질환이다.
건강보험 진료비도 늘었다. 지난해 12대 만성질환 진료비는 총 39조2109억원으로 2020년(36조2773억원)보다 8% 증가했다.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생활 습관과 꾸준한 건강관리일 것이다. 미리 관련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명보험사들은 몇 년 전부터 고연령자와 유병력자의 보험 문턱을 대폭 낮췄다. 최근 출시되는 간편 가입 종신보험은 고령자와 유병력자도 3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간소화된 계약심사를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다음 3가지 사항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된다.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 검사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최근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이다.
주계약을 통해 사망은 물론 일반적 질병(GI)을 평생 보장해주는 상품이 대다수다. 가입자는 GI 발병 시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을 수 있어 예상치 못한 의료비와 생활비에 활용할 수 있게끔 해 활용도가 높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부담을 줄이는 선택지도 있다. 가입 시 저해지 환급금형을 선택하면 보험료 납입 기간에는 해지환급금이 일반형에 비해 50% 수준만 지급되지만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도 보험료가 10~13%가량 저렴해진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싶었지만 과거 병력 또는 고령이라는 조건으로 보험 가입에 제한을 받아온 소비자라면 간편 가입 상품을 고려해보자.
점차 길어지고 있는 내 노후에 든든한 안전장치가 돼 줄 것이다.
[정경심 교보생명 백마FP지점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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