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GA 채널 확보 여부 관심
GA 채널 중요성 주목
삼성생명은 지난달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 환경 대응을 위해 우량 GA 인수 또는 지분 투자, 제휴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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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화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몸집 불리기로 영업 조직 확장에 나선 가운데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대형 GA사 인수로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생보업계의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GA 채널 확보에 뛰어들 경우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영업 환경 대응을 위해 우량 GA 인수 또는 지분 투자, 제휴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전속 채널 중심으로 운영 중이었다. 그러나 GA 채널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대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면 채널에서의 판매 인력 확보를 위해 우량 GA를 인수하는 것을 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은 전속 설계사, 비전속 채널까지 포함해 2만9968명의 판매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GA 인수와 관련해 삼성생명은 말을 아끼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우량 GA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GA 인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다양한 GA와의 인수합병(M&A)를 추진해 왔다. 다수의 대형 GA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보험금융 산하 CS라이프 조직 등이 거론됐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판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GA가 하나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험회사들도 서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몸집 불리기로 영업 조직 확장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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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한화생명의 영업 조직 확장 행보에 대해 반격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화생명 계열 GA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최근 외부 투자를 받아 몸집 불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한화생명이 상품 개발과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 분리'를 단행하면서 출범한 국내 최초의 GA 자회사다. 한화생명 소속 설계사 1만9000여명으로 출범한 후 지난해 약 4000명의 설계사를 갖춘 전문 GA사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수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5일 한국금융지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회사형 GA가 투자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대규모 외부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현재 지분가치는 8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출범 당시 총자본 6500억 원으로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 2년 5개월 만에 지분가치 8000억 원을 인정받고 1000억 원을 유치해 기업가치 9000억 원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의 만남이다. 당사의 FP에게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한국투자금융지주에는 한화생명이라는 광범위한 판매채널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GA 채널 확보에 뛰어들 경우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생보사들은 올해 도입된 새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CSM은 미래에 예상 가능한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금액이다. 우량 GA 확보 등을 통해 판매 인력을 늘릴 경우 신계약 성장으로 이어져 CSM 증가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원수보험료 기준 CSM은 11조9130억 원으로 업계 최고치다. 한화생명은 10조1167억 원을 기록해 1위 삼성생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GA 채널 확장의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 생보 시장이 불황기에 놓 인지 오래 되면서, 설계사를 붙잡고 판매채널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며 "업황 불황의 지지대가 되어줄지 여부의 가능성 등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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