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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김히어라, '학폭' 진실게임 8일 타임라인…반박에 재반박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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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히어라의 학폭 논란이 8일째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최초 보도 매체는 반박 보도를 이어가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반박에 재반박. 그간의 타임라인을 정리해 봤다.

■ '더 글로리' 김히어라, 논란의 '일진 인정'

지난 6일, 논란이 시작된 날이다. 김히어라의 일진설, 학교폭력 의혹이 터져 나왔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일진 모임 '빅상지' 출신임을 '인정'하면서도 학교 폭력 가담은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빅상지'는 'big+상지'의 합성어로 상지여중에서 갈취, 폭언 폭행도 일삼는 일진 그룹이라고 알려졌다.

보도 후 쿠팡플레이 측은 김히어라의 'SNL 시즌4' 녹화를 취소, 9회 결방을 알렸다.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프리다' 측 또한 "상황 파악 중"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준비 중에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늦은 오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김히어라가 학폭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외 보도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다"며 추후 자료 공개와 함께 적극 해명을 예고했다.

김히어라 또한 "기사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15살이었던 그 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입장문을 삭제한 김히어라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며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짤막한 내용이 담긴 입장문으로 다시 심경을 밝혔다.

■ 반박에 재반박 시작, 자필 편지 공개

소속사 측의 공식입장과 김히어라의 입장문. 학폭, 일진설에 대해 두차례 반박하자 7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자필 손편지를 공개했다.

빽빽하게 채운 자필 편지에는 "어린 시절 후배들이 저를 공포의 대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리가 멍했다. 친구들을 때리고 억지로, 혹은 강압적으로 주동자의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상상 못했던 일이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 "우두머리처럼 비춰지고 느껴졌을 수 있었다는 과거의 행동과 방황의 시간들을 이번 계기로 곱씹게 되면서 많은 반성과 자책과 안일하게 넘겼던, 침묵했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고 얘기했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와 약 2시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가 직접 인정한 '빅상지', '사회봉사', '방관자' 부분을 실었다도 설명했다. 검증할 수 없는 피해 사례는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억측'이라는 소속사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김히어라의 손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짚었다.

"상황 파악 중"이라던 뮤지컬 '프리다'의 인터뷰는 이날 학폭 논란에 결국 취소됐다. 그러나 공연은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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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히어라 동창생 미담 등장, 여론 반전?

지난 8일, 김히어라의 주장을 옹호하는 동창들이 등장하며 여론도 반전을 맞았다. 임지연, 알리, 정성일은 김히어라의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김히어라는 학교폭력 피해를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터. "현실판 이사라였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촬영 취소, 뮤지컬 '프리다' 인터뷰 취소, '정년이' 캐스팅 불발 등이 연이어 보도됐다.

그러나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히어라를 응원하는 글들이 보도되며 새국면을 맞았다.

김히어라의 고교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급식실에서 홀로 밥 먹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 준 유일한 친구다. 제 기억 속엔 은인이다"라고 주장, B씨는 "김히어라가 노는 애 무리였지만 요즘 학교폭력 이슈 뜨는 것처럼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라고 전했다.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글이 계속해서 등장했고,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 김히어라, 학폭 논란 후 첫 공연→녹취록 공개…진실공방ing

9일 오후 3시,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한 뮤지컬 '프리다'에 김히어라가 논란후 첫 공연에 올랐다. 그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 시작 전, 디스패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히어라에게 학창 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H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그러나 H가 사실은 가해자라는 주장이 등장했고 김히어라 측은 전체 녹취록을 공개하며 맞대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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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자 vs 제보자? 어긋난 녹취록 진실 공방

10일, 녹취록으로 인해 김히어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일간스포츠는 김히어라의 동창 B씨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사실을 부인하는 B씨의 이야기로 제보자와의 진실 공방이 펼쳐졌다.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H다”, "H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라는 A와 B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11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A를 비롯해 A의 폭로에 힘을 실어준 2, 3, 4번째 제보자인 B, C, D까지 이른바 '최초 제보자 그룹'의 증언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A, B, C, D씨의 증언을 전혀 다루지 않았음에도 A와 B가 일간스포츠에 허위 사실을 전달했다고 짚었다. 제보자와의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 김히어라 vs 디스패치 전면전

논란 6일째 되는 11일, 여론도 반전을 맞는가 싶었지만 녹취록이 공개되며 의혹이 증폭됐다. 네티즌들 또한 피해 폭로와 옹호글로 뒤섞인 상황에 갑론을박이 이어갔다.

그리고 소속사 측은 2차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한 매체의 보도를 두고 "사실과 달리 제보자의 말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김히어라에 대한 의혹 제기로 많은 개인들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다툼만 있어도 일진, 학폭'이라는 연예인에 대한 잣대와 일반화 오류 프레임으로 인해 상관없는 이들까지 카페 회원이라는 이유로 일진, 학폭을 의심받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의 진위여부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낼 것이며, 해당 매체에서 증거라고 일컫는 것들의 잘잘못과 제보자들과의 오해 또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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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만나 사과한 김히어라?

13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폭행 피해자 3명에게 7번의 사과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3명에게 1차 전화 사과를 했고, 2명을 만나 대면 사과를 했다.

3명 중 1명은 만나지 못했고, 여전히 용서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 할 것"이라며 "고소장 제출 예정이라 입장 정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적 진행은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현재로서 추가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박에 재반박이 이어지며 제보자와 제보자, 소속사 측과 디스패치의 진실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추후 법적으로 시시비비가 가려질 예정이다. 학폭 논란과 관련, 진실공방 또한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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