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3일 오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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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가 13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총선을 7개월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아 비공개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난 것은 2021년 12월31일 신년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뒤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과 50분가량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여당 대표다. 그 책임만큼 열심히 잘 해달라”고 말했다고 회동 뒤 김 대표가 전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한번 모시고 싶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며 “이 말을 들은 박 전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당대표 취임 직후부터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해왔다.
당 안팎에선 이번 만남을 두고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비해 ‘보수 통합’에 나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대구·경북 득표율이 70%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최근 한국갤럽조사(5~7일,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에서는 이 지역 지지도가 55%로 낮아졌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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