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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이폰15 사면 호구?”…일본, 중국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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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 [유튜브 채널 Trakin Tech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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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애플, 한국만 홀대하나”

애플이 신작인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을 동결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아이폰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보다 가격이 높은 것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 비교해도 최고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전반적인 부품 가격 인상 등으로 신제품 가격이 최대 100달러(13만원 가량)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한국만 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 이유는 뭘까.

13일 애플에 따르면 신제품인 아이폰15(128GB) 기본 모델의 미국 판매가격은 799달러다. 전날 원·달러 마감 환율을 적용하면 106만1000원이다. 여기에 10% 세금을 포함하면 116만7000원이다. 한국 출고가가 125만원으로 책정된 것을 고려했을 때 7% 이상 비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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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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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는 더 커진다. 아이폰15 프로(128GB)의 미국 가격은 999달러. 전날 환율과 10%의 세율을 적용해도 145만9000원으로, 한국 출고가(155만원)가 6% 이상 비싸다. 아이폰15 프로맥스(256GB)도 미국의 세후 가격을 계산하면 175만원(1199달러)로, 190만원인 한국보다 8.5% 높다.

국내 소비자들이 “애플이 한국을 호구로 본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고환율 영향으로 아이폰14 국내 출시가를 최대 33만원 인상했다. 하지만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과 비교해 4% 가량 내려갔음에도 원화 기준으로 같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 비교해도 한국의 출고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이폰15(128GB)의 일본 가격은 12만4800엔(112만5000원 가량), 중국 가격은 5999위안(109만원 가량)으로 125만원인 한국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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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 아이폰15를 들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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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128GB)의 가격 역시 한국보다 10만원 가량 싸게 매겨졌다. 한국이 155만원인 반면 일본은 15만9800엔(144만원 가량), 중국은 7999위안(146만원 가량)이었다. 아이폰15 프로맥스(256GB)도 일본 18만9800엔(171만원 가량), 중국 9999위안(182만원 가량)으로 가격이 한국보다 8만원에서 19만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이폰15 국내 출시일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한국은 1차는 물론 2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작년과 마찬가지로 찬밥 신세였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영국·프랑스·인도·일본 등 40여개국은 1차 출시국으로, 15일부터 신제품을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매장 판매는 22일부터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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