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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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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출시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한국 부품도 대거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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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아이폰15 모습(사진=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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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지 주목된다. 3분기 이후 애플 실적 반등 여부도 관심사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인공지능(AI) 성능을 향상시켰고, 칩 개선을 통해 반응속도를 개선했다. 유럽시장을 겨냥해 충전단자 역시 변경했다.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는 A16 바이오닉칩을,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업계 최초 3나노미터 칩인 A17 pro를 장착했다. 애플은 더 나은 성능을 갖춘 아이폰15 시리즈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아이폰 15 프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해 올해 애플 개발자연례회의(WWDC)에서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와 호환도 가능하다. 공간 비디오 기능이 도입돼 별도 장비 없이 3차원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다. 3차원 비디오를 아이폰15 프로로 촬영하면 후에 애플 비전프로로 3차원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스마트폰 시장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전세계 시장에 약 4억대 스마트폰이 출하됐지만 감소세를 거듭해 2023년 1분기 출하량은 2억8020만대로 뚝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량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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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모습(사진=애플 홈페이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향상된 카메라 기능과 성능, 호환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떨어진 아이폰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2분기 애플 아이폰 매출은 396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아이폰 매출인 406억7만달러보다 약 2% 감소한 바 있다.

애플은 물론 이번에도 애플 생태계 확장 의도는 명확히 했다. 애플 비전프로와 아이폰 호환성을 위한 기능인 3차원 비디오 기능 등이 그것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뿐 아니라 기기 시장에서 자체 생태계를 넓히고 공고히 해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5에는 한국 부품이 대거 탑재됐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 메인 공급사에 한국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애플이 출하량을 전작보다 높게 잡으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 실적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에는 전작과 같은 4800만화소 후면카메라가 탑재했다. 카메라 모듈의 핵심 공급기업은 LG이노텍이다. 최상위모델인 프로맥스에는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애플이 테트라 프리즘 디자인이라고 명명하면서 처음 적용한 이 기술은,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잠망경처럼 굴절시켜서 초점 거리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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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모습(사진=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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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도 한국 업체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업체들이 공급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아이폰15의 사실상 모든 기기에 탑재된다.

특히 아이폰15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공급물량을 늘리기 위해 관련 소재·부품 발주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플러스 모델 공급처 중 하나인 중국 BOE가 품질 이슈로 애플 승인을 받지 못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들 모델에 대한 OLED 패널의 유일한 공급자가 됐기 때문이다.

OLED 핵심 재료도 한국 기업이 공급한다. 덕산네오룩스, 삼성SDI, 솔루스첨단소재 등이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사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비에이치가 삼성디스플레이 최대 협력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늘어날수록 이들 기업의 수혜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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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시리즈 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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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15 시리즈 생산량을 전년 대비 6% 증가한 8000만대로 전망하면서도 판매량은 같은 기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공직자를 상대로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면서 아이폰 판매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국내 업체들이 공급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 관련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정우찬 기자 uchan@etnews.com,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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