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개발 XBB 변이 기반 백신, EMA·FDA 승인
질병청,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 요청…추석 전 세부계획 발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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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XBB 변이 기반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면서 국내 백신 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새로 개발된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미국 FDA 승인을 통과한 화이자·모더나의 개량 백신을 지난 1일과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 식약처가 검토를 거쳐 백신을 승인하면 질병청은 구체적인 도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화이자 개량 백신은 지난달 31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아 다음날 식약처에 바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고, 모더나 개량 백신은 11일 미국 FDA 승인을 통과해 12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이자·모더나가 개발한 이 백신은 XBB.1.5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목표로 설계된 백신이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현재 유행 중인 신종 변이 EG.5와 BA.2.86(피롤라)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새로운 백신의 접종을 빠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12세 이상은 누구나 맞을 수 있으며,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사람들도 접종이 가능하다. 6개월 이상 11세 이하에 대한 긴급 사용도 승인됐다.
우리 방역당국도 새 백신의 세부 접종 계획을 추석 연휴 전에 내놓을 방침이다. 세부계획에는 상세 일정과 접종 가능 의료기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새로운 백신들이 FDA에서 승인이 난 만큼 동절기 유행에 대비해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추석 연휴 전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 백신을 12세 이상 국민에게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겐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입장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백신은 최근 유행하는 변이를 예방하고,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할 위험성을 낮출 것"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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