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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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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알뜰폰 도우미”…정체된 시장,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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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신작 출시 앞두고
알뜰폰 업계 기대감 ‘솔솔’
최근 가입자 증가폭 축소에
아이폰15로 반등할지 주목


매일경제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알뜰폰 가입자 증가폭이 축소된 상황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알뜰폰 가입자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어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알뜰폰(MVNO) 휴대폰 가입자는 전달보다 14만1393명 늘어난 823만1441명으로 나타났다. 14만9877명을 기록했던 지난 6월 증가 폭보다 축소된 것이다. 지난 5월 14만4760명 늘어난 것보다도 적다.

가입자 증가폭이 반의반으로 줄어든 5G 알뜰폰도 정체된 상황이다. 10개월간 1만~2만명씩 증가하던 5G 알뜰폰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6월 8056명으로 줄었다. 지난 7월에도 9058명 늘어나는 데 그쳤을 뿐이다.

알뜰폰 업계는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되면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은 갤럭시 시리즈보다 알뜰폰 가입자를 유입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 자급제 폰을 구입한 다음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가 많아서다.

자급제 폰은 제조사·유통사에서 통신 개통을 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하는 휴대폰 단말기를 말한다.

알뜰폰 가입자 10명 중 9명은 자급제 폰으로 이용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급제 폰을 구입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젊은층 수요가 많고 기기값이 비싸 자급제로 구입하는 비중이 더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될 때 알뜰폰 가입자가 더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고 출시 당시 월 실적도 좋았었다”며 “재작년부터 젊은층에서 자급제 폰과 저렴한 요금제를 합쳐서 비용을 절감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품질에 관한 불만이 신작 출시와 맞물려 알뜰폰 가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5G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고객들이 LTE 기반의 알뜰폰을 선택하고 ‘5G보다 LTE로 더 많이 사용한다’는 여론도 있어서 그럴 바에는 싼 값에 알뜰폰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5G 알뜰폰 요금제도 있지만 대부분은 LTE 요금제로 들어온다”고 했다.

알뜰폰 업계는 아이폰15 국내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선점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는 자사 브랜드 U+유모바일을 통해 아이폰15 ‘자급제+알뜰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U+유모바일 온라인 다이렉트몰에서 ‘아이폰15 찜하기’만 클릭하면 네이버페이 2000원을 지급하고 추첨을 거쳐 아이폰15 시리즈나 네이버페이 등을 증정하는 경품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조용민 미디어로그 MVNO사업담당은 “아이폰15 출시에 따라 자급제 휴대폰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1위 사업자 KT엠모바일도 갤럭시 Z5 시리즈 출시 때와 유사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모션 일정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KT엠모바일은 앞서 ‘갤럭시 Z5 사전 찜하기’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KT 알뜰폰 사업자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 Z5를 찜한 다음 가입할 경우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 것이다.

앞서의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 때 (알뜰폰 가입자 유입)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되면 고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아이폰15 시리즈 제품을 공개했다. 다만,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격은 아이폰15 기본 모델 기준 799달러(128GB)다. 아이폰15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 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 등으로 전작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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