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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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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벗고 ‘USB-C형’ 장착…애플, 티타늄 입힌 아이폰1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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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5 프로 모습.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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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2012년 아이폰5부터 고수한 라이트닝 단자(8핀)를 USB-C형 충전 단자로 바꿨고, ‘탈모폰’이라는 별명을 만든 화면 상단 일부를 움푹 판 노치(notch)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바꿔 모든 제품에 적용했다. 예상과 달리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애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원더러스트’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프로,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폰 전 모델에 USB-C형 단자를 적용한 것이다. EU(유럽연합)가 2024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USB-C형 단자를 의무화하는 법안 시행을 확정하면서 애플도 아이폰15에 USB-C형 단자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과 무게는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와 비슷하다. 다만 프로와 프로 맥스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더 부드러운 곡선과 그립감을 자랑한다.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핑크, 옐로, 그린, 블루, 블랙 등 5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프로와 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등 4개 색상을 적용했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티타늄을 통해 애플 최고의 디자인을 구현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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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관계자가 아이폰15 일반 모델의 특징을 소개하는 모습. /애플 원더러스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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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들어간 A16칩을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 넣었고,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7칩은 프로와 프로 맥스에 탑재했다. 애플은 A17칩에 기존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대신 TSMC의 3㎚ 공정을 적용했다. 애플 관계자는 “A17칩을 탑재한 아이폰15 프로는 모바일 게임을 위한 최고의 기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유비소프트, 호요버스 등 유명 게임 업체가 등장해 아이폰15의 게임 성능을 강조했다.

아이폰15는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4800만화소의 카메라가 새롭게 탑재했고, 2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아이폰15 프로 맥스에는 5배 광학 줌이 탑재됐다. 아이폰의 강점으로 꼽히는 인물 사진 기능은 더 편해졌다. 별도로 인물 모드를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람을 감지해 인물 모드로 전환한다. 애완동물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다.

초점과 심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초점을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맞춰 찍어도 향후 다른 사람으로 초점을 바꿀 수 있다. 스마트 HDR(High Dynamic Range)을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두운 하늘과 밝은 피사체를 동시에 포착할 수 있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128GB 용량 기준 아이폰15는 125만원, 플러스는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155만원, 190만원(256GB)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일반과 플러스, 프로 모델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프로 맥스는 기존 128GB(175만원)를 없애고 256GB 모델을 판매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15만원을 더 지출하게 만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휴대폰은 128GB 용량 아이폰14 프로 맥스였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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