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모더나 개량백신 승인
질병청,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 요청
연내 계약물량 1500만회분…"순차도입"
[서울=뉴시스] 지난 3월2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3.09.1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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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화이자의 XBB 개량형 백신을 사용 승인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이달 내 백신 도입을 추진한다.
당국은 추석 연휴 전 코로나19 세부 접종계획을 발표하고 다음 달 중순께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12일 질병관리청(질병청) 등에 따르면 질병청은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화이자 개량형 백신, 이날 모더나 개량형 백신에 대해 각각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FDA는 1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XBB.1.5. 하위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모더나·화이자 신형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사용을 승인했다. 접종 대상은 12세 이상이며 6개월 이상 11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에 대한 긴급사용도 승인됐다.
화이자 XBB 백신은 지난달 31일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에 질병청은 지난 1일 식약처에 화이자 XBB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다.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사와 모더나사는 개량형 백신이 최근 유행 중인 오미크론 EG.5 변이와 BA.2.86(피롤라)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올해 10월 중순께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은 XBB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개량형 백신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접종은 무료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강력히 접종을 권고할 방침이다.
식약처가 검토를 거쳐 백신을 승인하면 구체적인 도입 절차를 밟게 된다. 질병청이 화이자·모더나사와 연내 들여오기로 계약한 물량은 총 1500만회분에 달한다. 이달 중 국내에 들여오는 초도물량 규모는 미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승인이 조만간 이뤄지면 모더나 백신보다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중 화이자 백신, 다음 달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내부적으로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세부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달 말, 늦어도 추석 연휴 전에는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세부계획에는 예방접종 상세 일정을 비롯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의 동시접종 여부, 접종 가능 의료기관 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은 4급으로 떨어졌지만 이번 접종은 12세 이상 전국민 무료로 유지된다. 접종 우선순위는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 시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미접종자 대비 재감염률도 낮다"며 "접종 권고 대상인 고위험군은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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