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축제는 ‘Singing BICOF’ 창작음악제 전야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 만화전시, 컨퍼런스, 만화마켓관, 비즈니스상담회, 작가 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지난 축제때엔 K-웹툰, K-만화의 선구자들인 원로만화가들이 단상에 올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는데, 올 축제때에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을지 주목된다.
지난 축제때의 모습. K-만화, K-웹툰의 선구자, 원로만화가들이 단상에 올라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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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은 올해 웹툰작가와 독자, 국내외 산업 관련자들이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만화축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축제의 주제를 담는 포스터에 부천만화대상 작품의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주제를 표현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부천만화대상은 국내 만화가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포스터는 2023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이하진 작가의 ‘도박 중독자의 가족’과 함께 했다. 이하진 작가는 자신이 겪은 슬픔과 아픔의 고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자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걸어가는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상처를 보듬고 나아갈 미래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만화, 마음을 열다’라는 주제처럼 마음을 열고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등 새로운 챕터로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올해 만화축제는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다양한 각계각층을 조명하고 이들을 보듬는 치유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나 자신을 이해하고 전 세대를 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지친 일상으로부터 위로받고 보답받는 축제의 현장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2022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지은 구아진 작가와 함께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실과 환상, 통제와 자유, 인간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과 야만 등 해석이 다양한 ‘이:세계'를 포스터에 담았다.
주제에 걸맞는 만화적 판타지를 극대화한 화려하고도 특별한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했고, 시대를 아우르며 세대를 연결하는 콘텐츠 만화·웹툰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되었다.
2020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우두커니’ 의 심우도(우영민, 심흥아) 작가가 참여한 제24회 만화축제 포스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일상이 강요된 뉴노멀의 시대를 맞아 만화와 웹툰이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다양한 미디어 장르들과 새롭게 연결되며 만화의 즐거움을 최대화하고 있는 시대의 역동성을 담았다.
현대사회 소통의 가장 상징적 오브제인 ‘스마트폰’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일상을 즐기는 이미지를 통해 ‘뉴노멀’, ‘소통’, ‘웹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부각시켰고, 시공간을 뛰어넘어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주제인 ‘뉴노멀, 새로운 연결’을 표현했다.
2020년 제23회 만화축제에서는 2019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곱게 자란 자식’의 이무기 작가가 참여해 작품 속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축제 주제인 ‘치유, 연대, 소통’를 담아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종이에서 디지털화된 만화를 포스터 속 태블릿으로 표현하고, 이 태블릿을 통해 만화를 보는 독자와 태블릿 속 만화 캐릭터가 서로 소통한다는 의미를 더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일상에서 만화축제가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2019년 만화축제에서는 2018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참여했다. ‘송곳’ 작품 속 인물들이 어깨동무하는 모습으로 연대와 화합을 강조하고, 명쾌하고 개방적인 청록색으로 축제의 활기찬 모습을 담아내면서 축제의 주제인 ‘만화, 잇다’를 멋지게 풀어냈다.
2018년 제21회 포스터는 ‘미역의 효능’ 작가가 웹툰 ‘아 지갑 놓고 나왔다’ 주인공들을 소재로 삼아 ‘만화, 그 너머’라는 주제를 표현했고, 2017년 제20회 포스터는 주제인 ‘청년’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2016년 부천만화대상 수상자인 〈여탕보고서〉의 마일로 작가가 담아냈다.
이 외에도 만화축제 포스터에는 웹툰으로 변하는 과정을 한 장의 그림에 담은 ‘인천상륙작전’의 윤태호 작가, 특유의 흑백선을 강조한 판화기법으로 표현한 ‘짐승의 시간’의 박건웅 작가,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작가, ‘피터 히스토리’ 송동근 작가, ‘울기엔 좀 애매한’ 최규석 작가 등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다수 참여해 작품 속 캐릭터 혹은 작가 특유의 방식으로 만화축제 주제를 표현해왔다.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유수훈 총괄감독은 “올해 만화축제는 최근 다양한 이슈로 상처받고 고통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열다’라는 주제로 각계 소외계층과 이들을 보듬는 치유 과정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라면서 “만화를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위로를 주고받으며 일상을 회복될 수 있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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