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우크라 전쟁 계기 위기대응→전쟁수행 동맹 전환 노력"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내년에 병력 4만여명을 투입해 러시아 침공에 대비한 대대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한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 관리들에 따르면 나토의 '스테드패스트 디펜더'(Steadfast Defender·확고한 방어자) 훈련이 내년 2∼3월 독일과 폴란드, 발트해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훈련에는 아직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나토 가입 비준을 받지 않은 스웨덴까지 모두 32개국이 참여하며 공중전 임무 500∼700개와 함정 50여척, 병력 4만1천명이 투입된다.
냉전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되는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가 위기대응 위주에서 전쟁 수행 동맹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FT는 전했다.
훈련은 러시아 주도 연합군을 적으로 상정해 잠재적 작전 모델을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
이번 훈련은 또한 실제 지리적 정보를 이용해 보다 현실적인 군사 시나리오를 만드는 기술적 능력 측면에서도 최초에 해당한다고 FT는 전했다.
나토 군사훈련 |
이밖에 국경 밖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나토 관리들은 이번 훈련이 동맹이 싸울 준비가 돼 있음을 러시아에 보여주기 위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유럽 방어 전략을 추진해왔다.
앞서 지난 6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고도로 준비 태세를 갖춘 병력을 4만명에서 3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4만명 규모의 나토 대응군을 거의 8배로 증가시켜 러시아의 침공과 같은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또한 지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지역 방위 계획과 '연합신속대응군'(Allied Reaction Force) 창설에 합의했다.
특히 러시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해 연안 국가들은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이 배치되는 등 병력이 증강됨에 따라 나토가 동부전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 |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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