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 지지율 반등 성공했지만 비지지율이 43%로 앞서
일본인 75%는 中 금수 조치 지적한 아세안 외교 긍정 평가
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둘째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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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내리막을 걷던 일본 기시다 내각의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지지율은 3%포인트(p) 오른 36%를 기록했지만 비지지율 43%를 넘지는 못했다.
NHK는 지난 8일부터 3일 동안 무작위로 전국 18세 이상 자국민 2429명에게 무선전화를 거는 'RDD'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51%로 총 1236명의 답변을 얻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는 "다른 내각보다 괜찮을 것 같아서"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니까"는 26%, "신뢰 가는 인품을 갖춰서"는 13%였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를 걸 수 없어서"가 47%, "실행력이 없어서"는 24%,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가 11% 등을 차지했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타당한지 묻는 말에 일본인 중 66%는 "타당하다"고 답했다. "타당하지 않다"는 17%에 그쳤으며 "모르겠다" 및 무응답 역시 17%였다.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고 반발하는 등 중·일 관계 악화가 우려되는지 묻는 문항에 자국민 10명 중 약 6명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별로"와 "전혀"를 합쳐 총 36%였다.
이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외교 성과를 평가하는 질문에는 "평가한다"는 의견이 75%로 과반이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5~7일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 중 한국과 중국 정상을 만나 중국의 금수 조치에 "돌발적 행동"이라 지적하고,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한 후 국제사회에 이해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건강보험증을 폐지하고 마이넘버 카드(일본식 주민등록증)와 일체화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폐지를 연기해야 한다"가 39%, "폐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가 31%로 부정적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마이넘버 카드는 일본 정부가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뒤섞이고 타인에게 노출되는 등 행정 오류가 속출해 기시다 정권의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이 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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