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이익 확정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22달러(0.25%) 내린 배럴당 87.2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0.03달러(0.03%) 하락한 배럴당 90.6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WTI는 88.15달러로 기근물로 작년 11월 중순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익 확정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장 초반 중국의 경기 둔화와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 또 러시아 동부에서 발생한 홍수의 영향으로 이 나라의 석유 수출이 정체된다는 관측이 매수세로 이어졌다.
다만 유가가 이미 고가권에 머물러 있는 만큼 이익 확정 매도가 나오기 쉬웠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올해 3월 저점 대비 약 30% 상승한 상태다.
또 13일 나오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9일 나오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원유보고서, 20일 나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경향도 보였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연장 발표로 인해 시장의 관심이 수요에서 공급으로 옮겨갔다”며 “WTI 가격이 예상치인 89달러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지만, 침체의 시작이 랠리를 이탈시킬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4.5달러(0.2%) 오른 온스당 1947.2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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