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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전 소장 “가을철 코로나19 증가세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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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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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령탑을 지낸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증가세가 가을철을 맞아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우치 전 소장은 10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더 늘어날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임 후 조지타운대 의대 석좌교수로 있는 그는 “입원율 17% 증가 등의 수치에서 보듯이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주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보고가 중단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현황과 사망률로 감염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를 보면 지난 26일 기준 입원 환자 수는 2주 전에 비해 29% 증가했고, 사망률도 2주 전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이번 가을 새 변이에 대비한 코로나19 백신이 공개되기 전에 벌써부터 감염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가 등장하면서 화이자, 모더나 등은 코로나19 백신 업데이트 작업 중이다.

파우치 전 소장은 미 식품의약청(FDA)이 곧 승인할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부스터샷이 새 변이 바이러스 차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취약층의 부스터샷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연방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공중보건 분야 종사자들은 1년 전이나 그 전에 보았던 입원과 사망의 쓰나미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대규모 증가세가 나타나면 정부 기관들이 마스크 착용 권고안을 발표할 수는 있겠지만, 연방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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