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명분 쌓기... 수사방해용 단식 중단해야"

국민의힘, 이재명 대표 단식에
"수사방해용 단식" 규정하고 중단 촉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단식 11일차인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자리에 누워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1일 검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쯤되면 불체포특권 포기번복을 위한 명분 쌓기 말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수사방해용 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시 사법방해를 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건강 핑계로 오는 12일 다시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하며 조사가 일찍 마무리됐다는데, 오히려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를 망신주기 위해 조사과정에서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켰고 일방적으로 추가소환 통보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검찰은 단식하고 있는 야당대표를 위해 구급차까지 대기시키며 조사하는 게, 국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는 것을 잘 알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것을 잘 알기에 시간을 끌거나 추가소환이 필요한 방식으로 조사할 리가 없다"며 "조사를 받고 온 이 대표는 국민이 보란듯이 자리에 누웠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 상황을 정치검사의 정치수사, 정치사냥이라고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에 앞서 (이 대표는)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자신의 부끄러운 혐의 포장해, 당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사법시스템 모욕주는것이 이대표가 약속한 당당한 태도라면 국민들 이해와는 그 의미가 한참 다르다"며 "이 대표는 비극의 주인공 연기했는데 이 또한 일반 범죄 피의자들은 꿈도 못 꿀 특혜를 누리고 있으면서 할 소리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이유는 패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범죄 피의자이기 때문임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며 "이 대표의 죄의 유무는 여론이 아닌 정부와 법원 측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는 명료한 사실을 기억하고, 수사방해용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