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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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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고가드 SGA를 만나다!’ 믹스트존 현장에는 무슨 일이? [마닐라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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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OSEN=마닐라(필리핀), 서정환 기자] 'NBA 퍼스트팀' 가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5, OKC) 일명 'SGA'가 캐나다에 사상 첫 메달을 선사할까.

캐나다는 8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에서 개최된 ‘FIBA 농구월드컵 2023 4강전’에서 세르비아에 86-95로 패했다. 캐나다는 또 다른 4강전에서 독일에 111-113으로 충격패를 당한 미국과 동메달을 놓고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023년 NBA 퍼스트팀에 빛나는 알렉산더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루카 돈치치와 함께 NBA 퍼스트팀 선수 중 월드컵에서 뛰는 유이한 선수다. 나머지 세 명 조엘 엠비드(카메룬, 프랑스, 미국), 야니스 아테토쿤보(그리스), 제이슨 테이텀(미국)은 출전이 불발됐다.

알렉산더는 월드컵에서 경기당 23.6점을 기록하며 전체 6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4강전에서 그는 유난히 몸이 무거웠다. 33분 58초를 뛰었지만 야투시도는 8개에 그치며 15점을 올렸다. 그나마 7점은 자유투로 넣은 득점이었다. 3점슛은 2개를 쏴서 모두 빗나갔다. 아무리 NBA 최고가드라 해도 세르비아의 조직적인 수비를 혼자서 뚫기는 무리였다. 알렉산더가 9어시스트를 뿌렸지만 효율은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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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캐나다는 역대 최초로 4강에 들었다. NBA MVP 스티브 내쉬 시절에도 못한 쾌거다. 더구나 캐나다를 대표하는 최고스타 앤드류 위긴스는 이번 월드컵에 불참했다.

역대최고의 성과에도 4강전 패배에 선수들은 결코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후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지나가야 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알렉산더에게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패배에 실망한 알렉산더는 한마디도 남기지 않고 빠르게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믹스트존 취재를 위해서는 경기취재를 거의 포기하고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야 한다. 캐나다 같은 인기팀에는 좁은 공간에 100명 넘는 기자가 한꺼번에 몰린다. 덩치 큰 기자들 사이에 둘러싸여 알렉산더 얼굴보기도 힘들었다. 간신히 틈을 비집고 들어가도 선수에게 질문할 기회는 거의 잡기 어렵다. 알렉산더는 기자들에게 거의 유니콘 같은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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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와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슬로베니아와 8강전에서 알렉산더는 31점을 몰아쳤다. 알렉산더는 26점을 올리고 퇴장당한 돈치치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믹스트존에서 알렉산더를 만나 겨우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알렉산더는 “4강에 진출한 것은 영광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고 승리하는 것을 상상해왔다. 이겨서 만족스럽다. 아주 좋은 팀 세르비아를 만나서도 이겨서 결승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바람과 달리 캐나다는 세르비아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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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4강 탈락으로 알렉산더의 희망은 부서졌다. 하지만 아직 최초로 캐나다에 메달을 선사할 기회는 남아있다. 아무리 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이지만 알렉산더를 막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대표팀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와 한판 대결은 월드컵 최고의 빅매치다.

SGA가 동메달결정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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