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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재명 단식 조롱·희화화…與 내부서도 "참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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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기현-이재명 만나서 대화 물꼬 터야"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농성장 인근에서 수산물 시식회를 연다고 알린 글이 논란이 된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참 부끄럽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7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 대표 단식을 조롱하는 듯한 언행에 대해 "정치라는 게 서로 이해하고 타협해야 하는데 너무 적대적으로 싸우는 현장에 있으니까 너무나도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우리 정치권에 대화가 없다. 정말 큰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야간 정쟁을 막을 해법으로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생산적인 국회, 생산적인 정치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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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9.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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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단식의)가장 중요한 건 명분이고 국민적 공감인데 국민분들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이해할까. 의아하지 않을까"라며 "왜냐하면 시기적으로 검찰 소환을 바로 앞두고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도 안 의원에 자중을 촉구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8일 국회에서 수산물 시식회를 열려고 했으나, 이 대표 단식 이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수산물 판촉 행사 형태로 바꿔 진행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행사 주관은 이 대표께서 단식하기 이전에 다 이루어졌고 장소를 임대했던 것"이라며 "원래는 거기에서 시식회를 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안 의원은 (발언은) 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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