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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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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손잡은 구찌·영화감독과 프라다…명품도 반한 K콘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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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들과 K콘텐트의 협업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K콘텐트에 대한 지대하고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라다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문화 공간 코트에서 제10회 프라다 모드를 개최했다. 이날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이 참여한 '다중과 평행'전을 선보였다.

김지운 감독, 연상호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 및 두 감독의 선정작인 '마의 계단', '초록 물고기' 상영회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이병헌, 김태리, 천우희, 구교환, 이솜 등 다수의 셀럽들도 현장을 찾아 마음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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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가 자신들의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단숨히 제품이나 스타 마케팅으로만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닌 문화 콘텐트와의 결합, 특히 K무비와의 결합으로 신선함과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현상은 K콘텐트 산업 내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말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구찌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구찌는 단순한 후원의 개념으로만 참여한 것이 아닌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신설, 특성화고 학생의 현실을 짚은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를 첫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선한 영향력 실천에 앞장섰다.

이 또한 상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을 초대해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배우 김신록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하고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과 주연 김시은이 참석했다. 또 명필름 심재명 대표, 백상영 작가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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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와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부터 영화제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 중이다. 특히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를 함께 운영 중이다. 단순히 K콘텐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아시아영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 최근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 측은 "힘든 상황에서도 그림자 동행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개최 전부터 여러 내홍을 겪었던 부산국제영화에게 이들의 후원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국내 톱스타들과 아이돌그룹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타들을 대거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여러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에 대한 후원을 넘어 적극적인 주체로 함께 참여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트 쪽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참여는 해당 행사 자체에 대한 시선적인 측면이나 자본의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브랜드들 역시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큰 행사에서 한 부분 정도를 담당하면서 점점 영향력을 키워 나가는 추세다. 서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 보여진다"고 귀띔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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