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10월 ‘이재명 대표가 국제 마피아 조직원 박철민씨에게 돈다발을 받았다’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국민의힘과 조선일보 등에서는 이 대표의 ‘조폭 연루설’ 의혹 보도를 이어갔지만, 정작 김 의원이 제시한 돈다발 사진은 박씨가 2018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시용으로 올린 사진임이 드러난 바 있다. 조선일보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대선 공작’ 주장을 두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10월) 김용판 (국민의힘)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가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대표가 조폭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다.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상당 부분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조했다”며 “검찰은 애먼 사람 잡지 말고 가짜 돈다발, 대선공작 의혹부터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김용판 의원이 (돈다발 의혹 제보자인) 박철민씨로부터 이 대표가 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런데 돈다발은 박씨가 페이스북에서 (재력을) 자랑하던 돈다발이었다”고 거들었다. 서 최고위원은 “김기현 당시 원내대표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놓고 자신들에게 조금 불리한 언론 보도가 있다며 국가반역 사형감이라 말한다. 대한민국 의원이 할 소린가”라고 지적했다.
2021년 10월19일 조선일보 사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이 대표도 지난 6일 시비에스(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선공작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서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원을 줬다는 게 진짜 선거공작 아니냐”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김용판 의원은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 도중 ‘이 대표가 국제 마피아 조직원 박철민씨에게 돈다발을 받았다’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국민의힘과 족벌 언론에서는 이 대표의 ‘조폭 연루설’ 의혹 보도를 이어갔지만, 정작 김 의원이 제시한 돈다발 사진은 박씨가 2018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시용으로 올린 사진임이 드러난 바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