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비주류 등 발탁 전망
'경쟁자' 모테기 유임해 총재선거 '주저앉히기' 관측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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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13일 개각과 자민당 당직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 등에 대해 “(중요한 건) 적재적소다. 일정을 고려하면서 (인사) 내용을 생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은 국면 전환용 성격이 크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3%로 ‘지지하는 않는다’는 비율(48%)보다 15%포인트 뒤처졌다. 내년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기시다 총리에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일본 언론에선 기시다 총리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청년이나 여성 의원을 각료로 발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부치 유코 의원이나 가미카와 요코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당내 비주류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나 모리야마 히로시 선거대책위원장이 요직에 임명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각각 건강보험증 폐지 추진과 아내의 살인사건 연루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고노 다로 디지털 담당상과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에 대해선 경질설이 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도 아소 다로 당 부총재나 모테기 간사장,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은 유임이 유력하다. 현재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파 의원 수는 4위에 그치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정국을 끌어가기 위해선 1위인 아베파(마쓰노 장관), 2위 아소파(아소 부총재), 3위 모테기파(모테기 간사장)과 연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테기 간사장은 차기 총재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의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데 간사장에 유임시킴으로써 불출마를 압박할 수 있다는 포석도 깔렸다. 모테기 간사장은 지난 5일 차기 총재 선거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내외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간사장으로서 기시다 정권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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