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 정찰기 | 위키피디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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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핵탐지 정찰기가 지난 6일 중국 주변에서 비행했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선 이번 비행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내놓고 있다.
8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한 군사전문가는 최근 항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미 공군의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 정찰기 1대가 지난 6일 오전 2시쯤 중국 연안 주변에서 비행했다고 밝혔다. WC-135 계열은 핵 탐지 전문 특수 정찰기로, 동체 옆에 달린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그는 이 정찰기가 자동 종속감시시스템(ADS-B)을 여러 차례 끄고 비행했으나, 산둥 칭다오섬 외해에서 동중국해와 상하이·저장성 타이저우시 외해를 거쳐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항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SCSPI)도 지난 6일 미군 WC-135R 정찰기가 중국 본토 해안을 따라 동중국해와 황해(서해)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작전했으며, 중국 영해기선에서 21해리(38.9㎞)까지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내 한 전문가는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정찰 비행이 이뤄졌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군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동향을 포착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도 풀이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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