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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학창시절 일진으로 활동하며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히어라가 동창들 증언으로 논란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히어라는 일진이거나 학폭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김히어라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진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작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김히)어라는 원주 시내에서 워낙 유명한 아이였다. 잘 놀아서,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같은 또래들한테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였다. 일반 친구들하고도 잘 놀고, 노는 애들하고도 노는 마당발인데 그걸 일진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김히어라를 "급식실에서 홀로 밥 먹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 준 유일한 친구"라며 "제 기억 속의 은인"이라고 일컬었다. 김히어라와 함께 찍은 졸업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주라는 지역 특성상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다. 언론사에서 취재한 일진이면 벌써 데뷔했을 때 갈렸을 거다. 지금도 동창들과 밥 먹는 사이인 걸로 안다"고 김히어라를 둘러싼 '일진설'을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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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히어라를 두둔하는 동창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자신을 김히어라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B씨는 "김히어라가 노는 애 무리였지만 요즘 학교폭력 이슈 뜨는 것처럼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 기억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라고 했다.
지난 6일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주 원주시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의 일원이었다며 그에게 갈취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동창생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빅상지) 친구들과 모여 다닌 건 맞다"면서도 "내가 친구나 후배를 때리진 않았다. 폭언이나 폭행에 직접 가담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방관한 부분에 대해선 인정한 뒤 사과했다.
이날 오후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히어라가 빅상지라는 네이밍의 카페에 가입,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일진 활동은 인정한 적도, 활동한 적도 없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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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보도 이후 김히어라 또한 직접 나섰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히어라는 "기사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라는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으나 추후 삭제했다.
이후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고 한다.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소속사 측은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 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당부"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 김히어라를 둘러싼 일진설 및 학폭설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엇갈리는 주장에 김히어라가 '의혹'을 벗고 떳떳하게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히어라는 논란 보도 이후 뮤지컬 '프라다'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한다. 김히어라가 호스트로 출연하는 'SNL 시즌4' 9회 역시 결방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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