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정율성 기념사업 놓고 5·18 부상자회 내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율성 기념사업에 대한 이견 등으로 공법단체 5·18 부상자회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집행부는 단체 명의로 나간 정율성 사업 반대 입장을 황일봉 회장의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에 반발한 황 회장은 집행부를 무더기 직위 해제하면서 단체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세계일보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 전시관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일 5·18 부상자회에 따르면 부상자회 조직국장 등 집행부는 전날 광주 서구 5·18 교육관에서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을 징계대상자로 상신해달라고 상벌 심사위원회에 요구했다.

집행부는 상벌 심사위원장에게 제출한 상신 의뢰서에서 “이사회나 회원들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행사·일정 등을 독단적으로 강행한 황 회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보훈단체 주관 정율성 기념사업 반대 집회에 황 회장이 참석한 것, 일간지에 반대 광고를 게재한 것, 특전사동지회와의 2·19 대국민공동선언 행사를 개최한 행위도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집행부 요청을 받은 심사위는 황 회장에게 소명을 위한 출석 통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회의 도중 5·18 교육관에 황 회장이 들어오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집행부와 마찰을 빚었고, 황 회장은 출석 통지에 맞서 심사위에 참석했던 사무총장·조직국장·상벌위원장·상벌위원 등 집행부 7명을 곧바로 직위 해제했다.

황 회장은 “단체의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에 회장 직권으로 이들을 직위 해제했다”며 “정율성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것에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 정관에 따르면 회원들은 단체장을 징벌 대상자로 상신할 수 없다”며 “심사위 통지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