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단식 중단 요청 계획 없어...검찰 출석 등 고려해야"
박대출 "치밀하게 기획된 공작...거물급 정치인 뒷배 없으면 못
국민의힘이 8일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사건'의 배후에 이재명 대표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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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지 9일째인 8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 요청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사건의 배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조짐이 보이는데 여야 협치 강화 차원에서 김기현 대표가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하거나 설득할 것을 건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까진 검토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내일 검찰 출석을 앞두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회의에서 윤 원내대표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사건이 드러나면서 대선 공작 실체가 계속해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며 "뉴스타파 의도적 허위 사실 보도 또한 드러났다. 72분짜리 인터뷰를 공개했지만 들어보면 오히려 당시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하지 않았다는 사실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뉴스타파는 거꾸로 윤 검사가 커피를 타 주며 수사를 무마한 것처럼 가짜뉴스를 보도한 것"이라며 "대선 공작 사건은 국민의 주권을 강탈해 민의를 왜곡하고 자유민주주의 부정하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국기 문란 범죄"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누가 실행 옮기고 유포를 확산시켰는지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가담 범죄자가 누가 됐든 단죄해야 한다"며 "진영 간 정쟁이나 유불리 둘러싼 싸움이 아니라 국민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다시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선 공작 전 과정의 실체를 가감 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아무리 간 큰 범죄자라도 대선을 다 바꿀 수 있는 초대형 공작을 정치적 뒷배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사건, 이른바 '허풍 사건'은 볼수록 가짜뉴스 대선 공작이 치밀하게 기획되고 조직적으로 실행됐다"며 "김만배 혼자 힘으로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정황이. 김만배가 이재명 대표와 운명 공동체였음을 스스로 실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배의 '이재명과 한배를 탔다, 대장동에서 이재명을 지워라, 견뎌라, 이재명이 당선돼야 감옥에서 나갈 수 있다.' 3개월이면 해결된다' 등의 발언은 확실히 믿는 구석이 없으면 선뜻 내뱉을 수 없는 말"이라며 "허위 인터뷰 내용을 보면 민주당의 핵심 인사를 세세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뉴스타파가 공개한 음성을 언급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교묘히 짜깁기하는 악마의 편집이 드러난 상황인데도 민주당을 발뺌한다"며 "모든 원인이 이재명 대표에게 있고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린 만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가짜 인터뷰를 조작하고,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고, 주변 인물을 입단속시키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김만배의 행적을 보면 도저히 한 사람의 작품이라 보기 어렵다 거물급 정치인이 연루돼 뒷배를 봐준 게 아니라면 희대의 대선 조작극이 이토록 치밀하게 진행됐을 리 없다"며 "이 조작극에서 누가 가장 큰 이득을 봤나.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라고 지목했다.
그는 "사활을 건 단식 중에도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관련 글들을 정성들여 삭제한 것도 수상하기 그지없다. 민주당 의원들의 소셜미디어 글들도 동시에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거짓 조작극을 유포시키고 범죄행위를 한 게 아니라면 왜 그런 글들을 삭제했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검찰 포토라인 앞에 서서 소환조사 10번이 아니라 100번도 당당하게 받겠다던 이재명 대표의 패기는 어디로 갔냐"며 "이재명대표가 이 거대한 음모의 중심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한표까지 도둑질하려는 비열한 역할을 했다면 방탄단식 대신 당장 정계은퇴하고 사법 처리부터 받아야할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배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허위 인터뷰의 내용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는데 그렇다면 수사를 무마해준 사람이 누구인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비리 은폐사건의 주범은 당시 청와대 수석으로 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지목않을수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고 부산저축은행 수사무마는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그들의 진영에서 이뤄졌던 비리사건"이라고 강조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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